아이는 왜 엄마에게 말을 안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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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심리·자기계발

아이는 왜 엄마에게 말을 안 할까?

by journal4712 202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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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대화가 어려울 때 — 333 대화법으로 물꼬 트기

아이와 대화하려고 하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학교 갔다 온 아이에게 말을 걸면 괜찮아, 몰라로 끝납니다. 고민이 있어 보여서 물어보면 됐어로 막힙니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아이가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독자와의 소통에서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꺼내면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것에서 출발할 때 진짜 대화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두 아들을 키운 방송인이자 작가의 경험을 통해 아이와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가르치려 하면 대화가 끊긴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성 세대가 젊은 세대를 가르치려 들지 마라. 그건 그냥 지나간 당신의 낡은 경험에 불과할 뿐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특히 아이와의 대화에서 그렇습니다. 부모가 먼저 말을 꺼내서 가르치려 하면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틈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아이가 가지고 있던 예쁜 이야기들을 영원히 듣지 못하게 됩니다.

도덕 시험에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한 아이가 꽃향기를 함께 맡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어른들은 등산, 맛있는 것 먹기, 영화 보기를 생각할 때 아이는 꽃향기를 떠올렸습니다. 그 예쁜 답을 듣지 못하게 엄마가 먼저 말을 꺼낸다면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놓치게 됩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화에서 가르치려 하지 말고 공감하려 해야 합니다. 이것이 아이와의 대화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적용되는 핵심입니다.

제 생각에는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상대방을 아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잘못되면 오히려 연결을 끊게 됩니다. 공감이 먼저이고 제안은 나중입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있을 뿐, 예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확신을 가지고 가르치려 한다는 것 자체가 과신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선택을 믿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대학원 연구실을 선택할 때 아들이 PT 자료를 만들어 왔습니다. 1번부터 4번까지 연구실을 정리해서 부모에게 발표를 했습니다. 아버지는 4번이 가장 미래가 유망하다고 밀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다르게 읽었습니다. 아이가 선택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1번으로 마음이 굳었고, 응원해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1번을 응원했고 아이는 1번을 선택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선택한 전공이 가장 주목받는 핫한 분야가 됐습니다. 그 후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역시 우리 아들 대단해. 네 선택은 진짜 옳았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네 선택에 자신감을 갖고 가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에서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가 더 나은 선택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고, 아이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면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이에게 선택의 경험을 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입니다. 부모가 정해준 길을 걷다가 실패하면 부모를 원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실패하면 다시 일어설 힘이 자신 안에서 나옵니다.

CNN 팀장이 된 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종군 기자의 꿈을 반대했지만 설득 파일을 만들어 오라고 했고, 결국 선택을 존중했습니다. 그 후 몇 달 만에 나와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스스로 다시 들어가 팀장까지 올랐습니다. 본인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책임졌습니다.


기질이 다른 아이에게는 다른 방식의 위로가 필요하다

두 아들이 같이 영어 대회에 나갔는데 작은 아이는 본선에 진출하고 큰 아이는 떨어졌습니다. 큰 아이를 위로해야겠다는 생각에 장황하게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본선에 올라갔어도 안 보내려 했다, 차라리 안 올라간 게 더 잘됐을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이 없는 큰 아이가 한참 듣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됐었어도 안 해요. 일곱 자로 끝내면 되는데 왜 그렇게 길게 말씀하세요?

그 아이에게는 괜찮아 한마디가 더 필요했습니다. 기질이 다른 아이에게는 다른 방식의 대화와 위로가 필요합니다. 말이 많은 아이에게 통하는 방식이 말이 없는 아이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깨달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기질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 이것이 단순히 대화 기술이 아니라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제 생각에는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위로받는지를 아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아이를 오랫동안 관찰하고 들어야만 알 수 있습니다.

내향적인 아이라면 말을 건네기 전에 먼저 그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를 읽는 것이 먼저입니다.


333 대화법 — 라포, 경청, 제안

직장에서 잊지 못할 과장님이 있었습니다. 결제 서류를 들고 가면 서류를 보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눈을 맞추셨습니다. 춥지 않았어요? 오늘은 밝은색 옷을 입었네. 이렇게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먼저 분위기를 맞췄습니다. 그 과장님이 주는 잔소리는 하나도 마음에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333 대화법입니다. 3분은 라포를 형성하고, 3분은 들어주고, 3분은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단계내용핵심
1단계 (3분) 라포 형성 눈을 맞추고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시작
2단계 (3분) 경청 아이가 말을 꺼낼 때까지 기다려 주기
3단계 (3분) 제안 이렇게 해야 해가 아니라 엄마 생각에는

아이가 학교에서 지쳐 돌아왔을 때 야 늦겠다 학원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과, 힘들어 보이네 간식 줄까로 시작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대화의 말머리를 만들어줍니다.

저도 이 333 구조가 블로그 글쓰기에서도 작동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의 상황에 공감하면서 시작하고, 독자가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담은 다음, 내 생각을 제안하는 순서. 처음부터 내 생각을 강요하면 독자가 닫힙니다.

제 생각에는 3분의 라포가 가장 중요합니다. 라포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상대방은 방어 모드가 됩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들어야 내용이 들립니다.

비록 내 아이지만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라포를 형성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질문의 각도를 틀어라

아이와 대화의 물꼬를 트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질문의 각도를 트는 것입니다.

내성적인 아이에게 오늘 어땠어라고 물으면 괜찮아로 끝납니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그랬다고 들었는데 이번 주에는 마음이 좋아졌어라고 아는 척을 해주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한두 마디라도 얹게 됩니다. 이미 물꼬가 터진 상태에서 아이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간판을 보면서도 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언니의 떡볶이라는 간판을 보고 언니는 떡볶이 집에 갔더니 언니는 없고 오빠만 있었어 하면 아이가 그 이야기를 받아서 다음 대화를 이어갑니다. 아이가 꺼내는 단어들 속에서 요즘 무엇에 관심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저는 이 방법이 일방적인 질문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먼저 이야기의 씨앗을 던지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그것을 이어갑니다. 아이가 스스로 말한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아이가 말을 안 한다고 느낄 때 대부분은 질문의 방식이 문제입니다. 닫힌 질문이 아니라 열린 질문, 정답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여는 것으로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차를 버리고 손을 잡고 걸어다니는 것도 대화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엄마 손을 잡으니까 어떤 느낌이 들어요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별별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조언이 아니라 응원이다

아들이 실험이 잘 안 된다며 전화를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책 덮어놓고 나가서 밥 먹고 달리고 쉬어. 아이가 물었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하루쯤 그런다고 세상 무너질 것 같지 않아.

아이가 힘들다고 전화했을 때 필요한 것은 조언이 아니라 응원이었습니다. 그 순간 원자 전자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아이가 7시간이나 잔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전화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7시간 잔 것을 걱정하는 대신 잘했다. 한 번씩 늦잠 자고 7시간씩 자줘야지. 너무 지치면 효율 안 나. 이것이 아이가 원하는 응원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모든 인간관계에서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힘들다고 말할 때 대부분은 해결책보다 공감과 응원이 먼저 필요합니다. 조언은 그다음입니다. 조언을 먼저 하면 내가 다 알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오히려 거리가 생깁니다.

제 생각에는 응원하는 말 한마디가 어떤 조언보다도 더 강력할 때가 있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다시 일어설 힘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은 그 응원을 부모에게서 듣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대화는 응원해주는 대화입니다.


어떤 엄마로 기억되고 싶은가

다큐멘터리에서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것을 물었습니다. 한 여성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어렸을 때 찍은 사진에 앉아 있는 나 뒤에 넘어질까 봐 팔을 대고 있는 엄마의 손끝이 찍혔어요. 보이지 않지만 늘 넘어질까 봐 손을 대고 있는 사람. 그것이 엄마라고.

반면 힘들게 살아온 한 청소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넘어질 때 엄마 하고 소리 지른다는데 저는 20년 동안 한 번도 엄마를 부른 적이 없어요.

미국에서 만난 백만 달러 장학금의 주인공 어머니는 아들이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을 때 누구나 다 자신의 때가 있다는 믿음으로 긍정적인 언어로 용기를 줬습니다. 그 아들이 지역 사회 신문 인터뷰 첫 줄에 이렇게 썼습니다. 내가 가장 외롭고 힘들 때 그녀가 힘이 되어 주었다. 엄마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엄마로 기억되고 싶은가. 힘들고 외로울 때 모두가 손가락질해도 내 편 들어줄 것 같은 사람. 그것이 엄마라는 존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것입니다.

대화 스킬을 다루는 책은 많습니다. 하지만 스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온도로 아이에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지의 마인드입니다. 나는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 그 생각을 하신다면 어떤 말을 해도 그 안에 담긴 온기가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여러분은 아이와 대화할 때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333 대화법처럼 먼저 공감하고 들어준 경험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


이미지 출처: Pixabay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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