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거 해야 할까, 잘하는 거 해야 할까
본문 바로가기
삶·심리·자기계발

좋아하는 거 해야 할까, 잘하는 거 해야 할까

by journal4712 2026. 5. 16.
반응형

 

좋아하는 일이 돈이 되려면 — 좋아함과 잘함 사이의 진짜 기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할까, 잘하는 것을 해야 할까. 이 질문은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합니다. 정답이 없어 보이는 이 질문에 철학자들과 교육자들이 모여 나눈 대화에서 흥미로운 통찰이 나왔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 질문을 자주 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같은 방향일 때도 있고 다른 방향일 때도 있습니다. 그 두 가지가 겹칠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재능과 노력의 관계,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진짜 기준, 그리고 애매한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필요한 전략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재능이냐 노력이냐 — 이 둘은 독립 변수가 아니다

재능이냐 노력이냐의 논쟁이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최소한 60%는 재능이 결정한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에디슨이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졌다고 했을 때, 정작 중요한 것은 99%가 아니라 1%의 영감이었습니다. 1%가 없으면 99%를 해도 안 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독립된 변수가 아닙니다. 음악에 재능 있는 사람은 음악 연습을 많이 합니다. 축구에 재능 있는 사람은 축구 연습을 더 많이 합니다. 재미있고 잘 되니까 더 하게 됩니다. 반대로 재능이 없는 분야는 재미도 없고 성과도 나오지 않아서 연습을 덜 하게 됩니다. 재능이 노력을 만들고, 노력이 다시 재능을 키웁니다.

저는 이 상호작용이 블로그 글쓰기에서도 작동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잘 써지는 날에는 더 오래, 더 즐겁게 씁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쌓여서 다음에 더 잘 쓰게 됩니다. 반면 글이 잘 안 써지는 날에는 금방 그만두게 됩니다. 노력과 재능은 서로를 강화하거나 약화시킵니다.

제 생각에는 이 구조를 알면 자신에 대한 판단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계속 하게 되는지를 보는 것이 내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입니다. 억지로 노력해야 하는 것과 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 것의 차이가 재능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노력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자체도 재능의 일부입니다. 특정 분야를 오래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이미 그 분야와 관련된 재능의 표현입니다.


애매한 재능이 오히려 축복인 이유

한 분야에서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음악, 미술, 운동, 공부 모두 90~100점인 사람과, 각각 10~40점 정도인 사람이 있다면 절대값으로는 비교가 안 됩니다. 그런데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후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한 가지만 잘하는 사람은 그 분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안 되면 좌절감도 큽니다. 반면 여러 가지를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은 버퍼가 있습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면서 시간을 버틸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몰랐던 조합이 나오기도 합니다.

저도 이 애매한 재능의 역설을 경험했습니다. 글쓰기도 어느 정도, 주제 선정도 어느 정도, 독자 파악도 어느 정도. 각각은 대단하지 않은데 이것들이 합쳐지면 블로그 운영이라는 형태로 나름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하나가 압도적으로 뛰어나지 않아도 여러 가지의 조합이 의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애매한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르네상스적 시각입니다. 다양한 것을 좋아하는 것 자체가 재능입니다. 연결하고 종합하는 능력,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서 새로운 관점을 만드는 능력. 이것들은 한 분야에만 집중한 사람에게는 없는 것입니다.

선생님에게 너는 이런저런 재주가 많다. 그 참 살기 힘들겠다는 말을 들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 애매한 재능들이 조합되어 자신만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장점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같으면 고민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를 때가 문제입니다. 나는 이걸 잘하는데 좋아하는 건 저거야. 그럼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전통적인 답은 잘하는 것을 해라였습니다. 잘하는 것을 해야 경쟁력이 있고,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답이 바뀌고 있습니다.

AI가 발전하면서 잘하는 것의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잘하는 것으로 만족감을 얻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AI가 더 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좋아하는 것, 내가 즐길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해집니다.

저는 이 변화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실감합니다. AI가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에 글쓰기로 경쟁력을 갖는 것은 잘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내가 이 주제를 진짜 좋아하는지, 그 좋아함에서 나오는 관점이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좋아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하는 이유가 지속 가능성 때문입니다. 잘하는 것은 AI가 따라잡을 수 있지만,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AI가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 에너지가 장기적으로 차별화를 만들어냅니다.

단, 현실적인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좋아하는 것을 했을 때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는가. 그 여유가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먼저, 여유가 없다면 잘하는 것으로 여유를 만들고 나서 좋아하는 것으로 이동하는 순서도 있습니다.


그거 안 하면 죽을 것 같은 일을 해라

좋아하는 것을 해라는 말이 막연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더 구체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그거 안 하면 죽을 것 같은 일을 해라. 머릿속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안 하면 죽을 것 같은 것은 다릅니다. 연습하러 갔다가 한 달 안에 그만두는 사람과, 재능이 떨어져 보여도 끝까지 버티는 사람의 차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끝까지 간 사람들은 그것을 안 하면 본인이 못 사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 기준이 매우 실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한다는 말은 애매하지만, 안 하면 죽을 것 같다는 말은 명확합니다. 글을 안 쓰면 무언가가 답답하다는 느낌이 드는지, 아니면 안 써도 괜찮은지. 그 차이가 이것이 진짜 내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제 생각에는 이 기준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실제로 해보는 것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시작해보고, 그것을 며칠 안 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느낌이 답을 줍니다.

예술, 과학, 철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거 안 하면 안 되는 것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것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람이 그 분야에서 남아있게 됩니다.


AI 시대에 좋아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이유

AI 시대에 가장 오래 살아남을 직업 중 하나로 가수가 꼽힙니다. 음원은 AI가 만들 수 있지만, 공연장에서 함께 느끼는 감동은 AI가 대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라이브 공연 수익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 원리가 모든 분야에 적용됩니다.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은 점점 AI에게 맡겨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AI가 흉내 낼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이 현장성, 감정, 관계, 그리고 자신만의 진심입니다.

저는 이것을 블로그 운영에서 느낍니다. AI가 빠르게 글을 생성할 수 있지만, 내가 실제로 경험한 것에서 나오는 관점, 독자와의 신뢰 관계, 오랫동안 쌓아온 일관된 목소리는 AI가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것을 만드는 것이 좋아서 하는 사람과 억지로 하는 사람의 차이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제 생각에는 AI 시대에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역설적으로 AI 때문입니다. AI가 잘하는 것들을 AI에게 맡기고, 나는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입니다. 좋아서 하는 사람의 에너지를 AI는 따라올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현장에 가서 같이 춤추고 열기를 직접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티핑 포인트 — 무명의 시간이 반드시 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마치 처음부터 잘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반드시 무명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비틀즈도 함부르크 밴드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재즈를 하라면 재즈를 하고, 락을 하라면 락을 하면서 버텼습니다. 그 시간이 쌓여서 어느 순간 폭발했습니다.

노력의 효과가 플랫하게 유지되다가 어느 순간 급격하게 올라가는 티핑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노력해도 진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것을 버텨야 합니다. 노력량이 쌓이면서 그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게 됩니다.

단계특징필요한 것
시작기 실력과 결과가 안 보임 좋아함만으로 버티기
정체기 노력해도 진보 안 느껴짐 세월 자본 쌓기
티핑 포인트 급격한 성장 포기하지 않은 시간
성숙기 실력이 결과로 나타남 지속과 방향 유지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 정체기를 경험했습니다. 꾸준히 썼는데 아무 반응이 없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포기했다면 지금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 정체기를 버티게 해준 것이 글쓰기 자체가 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1만 시간의 법칙이 말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1만 시간이 지나면 잘하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1만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사람만이 티핑 포인트를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그 버팀의 힘이 결국 좋아함에서 나옵니다.

그냥 튄 사람들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제대로 날아오른 사람들에게는 무명의 세월이 반드시 있었습니다.


나의 평범함이 다른 누군가의 특별함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바꾸고 싶었던 점,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들. 거기에 재능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의 평범함이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특별함입니다. 내가 당연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남에게는 어려운 것일 수 있습니다. 내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남에게는 배워도 잘 안 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재능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나의 평범함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남들은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내 재능의 단서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중 어느 쪽에 가까운 일을 하고 계신가요? 그거 안 하면 죽을 것 같은 일을 발견하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

이미지 출처: Pixabay (pixabay.com)

반응형

개인정보처리방침 | About |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