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잡는 생각이라도 꺼내놓으면 이루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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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심리·자기계발

뜬구름 잡는 생각이라도 꺼내놓으면 이루어지는 이유

by journal4712 202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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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방식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 하루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오늘을 살지 않습니다. 어제의 후회를 끌어안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면서, 정작 오늘을 그냥 흘려보냅니다.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지금이 충분한 줄 몰랐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지나쳐 버린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배우 유준상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달에 두 번째로 내린 사람 — 인정받지 못한다는 고독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했을 때, 첫 번째로 발을 내딛은 사람은 닐 암스트롱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내린 사람은 버즈 올드린. 그는 자신이 두 번째였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기억해 주지 않는다며 괴로워하다 결국 알코올 중독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을 달에 내려주고 혼자 사령선에 남아 달 주위를 계속 돌았던 마이클 콜린스. 달에 발을 내딛지 못했고, 모두가 두 사람만 기억할 때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던 사람. 그는 역사상 가장 고독했던 인간으로도 불립니다.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겪는 마음이 있습니다. 나는 왜 혼자일까? 나는 왜 인정받고 싶을까? 나는 왜 이 자리에서 버티는 것이 이렇게 힘들까? 이 이야기는 달이라는 장소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버즈 올드린의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달에 두 번째로 발을 내딛었음에도 첫 번째가 아니라는 이유로 고통받은 것. 사실 달에 발을 내딛은 인간이 몇 명이나 됩니까. 그 자체로 이미 인류의 역사에 기록될 업적인데 비교 하나가 그 전부를 무너뜨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이야기가 지금 우리 일상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블로그 구독자 1만 명을 모았는데 옆 블로거가 10만 명이라는 사실 하나에 내가 한 것이 의미 없게 느껴지는 경험. 비교 대상이 달라지면 같은 성취가 기쁨도 되고 실망도 됩니다. 내가 이룬 것의 가치를 비교로 결정하게 두면 언제나 충분하지 않습니다.


꿈은 하나로 수렴한다

10대 때 3·1절에 태극기를 걸고 상하이 임시정부로 신혼여행을 가겠다는 꿈을 꿨습니다. 그 꿈은 20대, 30대, 40대, 50대를 거치면서 계속 바뀌었습니다. 내가 만든 음악으로 앨범을 내겠다는 꿈, 영화 감독이 되겠다는 꿈, 트래블 아티스트, 기타리스트,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는 꿈까지.

그런데 어느 순간 이 꿈들이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20년 동안 동화책을 써온 것도,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것도, 연구소를 만든 것도 모두 같은 마음에서 비롯됐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사람들에게 건네는 일.

우리의 꿈이 자주 바뀐다고 해서 흔들리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 꿈들이 어디로 모이고 있는지를 보면, 진짜 방향이 보이기도 합니다.


상상을 꺼내놓는 것만으로 달라지는 것들

누리호 4차 발사를 보면서 한 가지 상상이 떠올랐습니다. 다음 발사 때 국민 100만 명의 꿈을 담은 드림 캡슐 칩을 로켓에 실어 우주에 보내면 어떨까? 그 위성이 우리 핸드폰과 연결되어 꿈들이 별처럼 하늘에 빛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뜬구름 잡는 생각이라는 걸 알면서도 우주항공청에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 함께 해봐요.

창신동 골목을 걷다 봉제 장인들을 만나면서 또 다른 상상이 시작됐습니다. 창신동 하늘에 달을 띄우는 것. 창신동의 손길로 만든 달토끼 인형을 한 개 사면 한 개는 전쟁터의 아이들에게 기부되는 방식. 그 상상을 대학교 이사장님 앞에서 꺼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연구소 소장 제안을 받았습니다.

상상은 꺼내놓기 전까지는 그냥 상상입니다. 꺼내놓는 순간, 무언가가 시작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상상을 꺼내놓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블로그를 시작할 때 경험했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다고 말했을 때 주변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요즘 누가 블로그 읽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시작했고, 실제로 독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확신이 생겼습니다.

제 생각에는 상상을 꺼내놓는 것이 두려운 이유가 틀렸을 때의 창피함 때문입니다. 그런데 꺼내놓지 않으면 맞을 기회조차 생기지 않습니다. 작은 상상이라도 말로 꺼내고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 혼자 머릿속에서 굴리던 것이 현실과 접점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 접점에서 예상하지 못한 연결이 생겨납니다.


오늘이 무너지면 미래는 말이 된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AI가 오고, 직업이 바뀌고, 지역이 소멸됩니다. 어른들조차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보면 더 마음이 급해집니다. 아이들은 아직 미래를 살 힘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결국 오늘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학교에 가는 것, 오늘 친구를 만나는 것, 오늘 밥을 먹는 것, 오늘 잠드는 일. 그 평범한 오늘이 무너지면 미래는 그냥 말이 됩니다.

이것은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다 보면, 어느 날 지금 이 순간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입니다.


장인의 손이 가르쳐준 것

24절기를 찍으러 다니며 여러 장인들을 만났습니다. 강원도에서 50년 넘게 나무로 배를 만든 목선 장인, 50년 넘게 국수만 만든 국수 장인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알게 됐습니다. 절기는 달력에 적힌 글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소리라는 것을. 그리고 그분들은 모두 자신의 방식대로 오늘을 살고 계셨습니다.

창신동의 봉제 장인들에게서 배운 단어가 있습니다. 깁는다. 해진 곳을 다시 꿰매서 다시 쓰게 만드는 것. 완전히 새로 만들겠다가 아니라 한 땀 한 땀 깁듯이 이어가는 것. 이 단어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방식처럼 느껴집니다.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고, 사라지는 마음을 한 땀씩 이어가는 것.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그 작은 이음이 결국 누군가의 오늘을 붙잡아 줍니다.


미래는 저 먼 달이 아니라 지금 이 손길에 있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는 저 먼 하늘에 떠 있는 달보다도 지금 여기에서 서로를 붙잡아 주는 손길에 더 가까운 것일지 모릅니다.

장인의 손, 바느질하는 손, 떡볶이를 만드는 손, 누군가의 어깨를 다독이는 손. 그리고 오늘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붙잡아 주는 손.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에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올라오는 감정을 파괴로 쓰지 않고 이해로 바꾸는 연습, 그 연습이 반복될 때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태도가 됩니다. 삶은 선택할 수 없을 때가 많지만, 태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오늘을 놓치고 계신가요? 그리고 여러분이 지키고 싶은 오늘은 누구의 오늘인가요?

 

저는 오늘이라는 화두가 자기계발 콘텐츠에서 흔하게 등장하지만 실제로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에 집중하라는 말은 쉽지만, 우리 뇌는 자연스럽게 어제와 내일로 향합니다. 어제의 실수를 반추하고 내일의 걱정을 미리 합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항상 그 사이에서 스쳐 지나갑니다.

제 생각에는 오늘에 집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에 온전히 있는 것입니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다음에 할 일을 잠시 잊고, 지금 이 사람과 이 순간에만 있는 것. 그 작은 실천 하나가 오늘을 지금 이 손길에 있게 만드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면서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든 오늘의 순간이 있으신가요? 혹은 최근에 오늘을 제대로 살았다고 느낀 경험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


이미지 출처: Pixabay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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