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고 성공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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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심리·자기계발

돈을 벌고 성공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by journal4712 202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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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을 추구하면 영원히 불행해지는 이유

열심히 살았습니다. 목표도 세우고, 성과도 냈고, 남들이 보기에 꽤 잘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드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저도 한동안 이 질문 앞에서 답을 못 했습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면 행복해질 것 같았는데, 막상 이루고 나면 금방 다른 것이 필요해졌습니다. 그 반복이 결국 만성적인 결핍감으로 이어졌습니다. 회복탄력성 연구로 잘 알려진 김주환 교수는 이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행복을 잘못된 방향에서 찾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뇌과학적 관점에서 행복의 구조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모든 부정적 감정의 뿌리는 두려움이다

우리는 짜증, 분노, 걱정, 불안 같은 감정들이 제각각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뇌과학적으로 보면 이 모든 것의 뿌리는 하나입니다. 바로 두려움입니다.

분노는 강해 보이고 두려움은 약해 보이지만, 실제로 분노는 두려울 때 나옵니다. 사람은 위협을 느낄 때 싸우거나 도망가는 반응을 보입니다. 공격성은 도망이 불가능할 때 나오는 두려움의 다른 표현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짜증이 늘어나는 이유도 마음 근력이 약해지면서 두려움에 더 쉽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부정적 감정의 공통 원인이 두려움이라면, 해결해야 할 문제도 하나입니다. 두려움을 만들어내는 편도체의 과도한 활성화를 줄이는 것입니다.

 

 

저는 이 두려움이 분노의 뿌리라는 개념이 처음에는 납득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화를 낼 때는 두렵다는 느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화를 낼 때는 거의 예외 없이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무언가가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내 계획이 무너지거나, 내가 무시당하거나, 내 기대가 어긋나거나. 그 모든 것이 결국 두려움과 연결돼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원리를 이해하면 타인의 분노를 다르게 볼 수 있게 됩니다. 누군가 나에게 화를 낼 때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보다 저 사람이 지금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구나라는 시각이 생깁니다. 그 시각 하나가 감정적 대응을 줄이고 관계를 덜 소모적으로 만듭니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왜 집중력이 떨어질까

우리 뇌는 생존과 번식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설계되어 있습니다.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느끼면 뇌는 즉각 위기 대응 모드로 전환합니다. 구석기 시대에 멧돼지가 나타났을 때처럼요.

이 모드에서 뇌는 모든 에너지를 근육으로 집중시킵니다. 소화 기관 기능을 30% 이상 낮추고, 복잡한 사고를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의 활동도 떨어뜨립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문제는 현대인의 뇌가 수능 시험지, 직장 갈등, 돈 걱정 같은 것들을 멧돼지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석기의 멧돼지는 5분~10분 안에 해결됐지만, 현대인의 멧돼지들은 몇 달, 몇 년씩 지속됩니다. 그 상태에서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잘 해내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수험생의 약 1%가 시험 불안증으로 실제 실력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편도체를 안정화하는 몸의 방법

편도체는 뇌의 무의식 영역에 있어서 의지만으로는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긴장하지 말자고 생각해도 몸이 이미 반응하고 있다면 효과가 없습니다. 그런데 편도체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신체 부위들이 있습니다. 이 부위들을 통해 편도체에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편도체와 직결되는 신체 부위들이 있습니다. 목 근육, 어깨를 올리는 승모근, 얼굴 근육, 턱을 깨무는 악근, 안구 근육이 대표적입니다. 인상을 쓰고, 어깨를 올리고, 이를 악물면 편도체가 활성화됩니다. 반대로 이 근육들을 이완시키면 편도체에 위기 상황이 아니라는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깨를 툭 떨어뜨리고, 턱에 힘을 빼서 아래턱이 살짝 벌어지게 하고, 눈의 힘을 빼는 것입니다. 배장이 두둑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배를 힘 없이 툭 놔두기 때문에 생긴 표현입니다. 배를 자연스럽게 내려놓는 것도 편도체 안정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것을 습관화하면 뇌에 반복적으로 안전하다는 신호를 주게 됩니다. 이것이 신경 가소성을 이용한 마음 근력 훈련입니다.

 

 

저는 이 어깨를 내리고 턱에 힘을 빼는 방법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단순한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면 확실히 다릅니다. 발표 전에 긴장이 올라올 때 어깨를 의식적으로 내리고 깊게 호흡하면 긴장의 강도가 조금 낮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방법의 핵심이 의식과 몸의 연결에 있습니다. 뇌로 긴장하지 마라고 명령해봐야 잘 안 됩니다. 하지만 몸의 상태를 먼저 바꾸면 뇌가 따라옵니다. 탑다운이 아니라 바텀업 방식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실제로 더 효과적입니다.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6가지

편도체를 낮추는 것과 함께, 집중력과 판단력을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을 높이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전전두피질은 나와 타인에 대한 긍정적 정보를 처리할 때 활성화됩니다.

이것을 자타 긍정이라고 하며, 6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항목내용
용서 자기 용서가 먼저, 그다음 타인 용서
연민 나를 먼저 보살피고, 타인도 보살핌
사랑 상대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
수용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감사 일어난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존중 자기 존중이 타인 존중으로 이어짐

흥미로운 점은 자기 존중과 타인 존중이 뇌에서 거의 같은 네트워크로 처리된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존중하는 훈련을 하면 타인에 대한 존중심도 함께 올라갑니다. 반대로 타인을 무시하는 사람은 속으로 자기 비하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수심이 집중력을 높여줄 것 같지만, 뇌과학적으로는 정반대입니다. 복수심은 편도체를 활성화시켜 전전두피질을 떨어뜨립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할 때도 이 원리를 적용해, 경기 전 석 달간 어떤 갈등도 피하고 용서와 존중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행복의 조건을 추구하면 영원히 불행해지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을 먼저 추구합니다. 돈을 벌면, 성공하면, 좋은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방식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10억을 원하면 10억을 못 벌까 봐 불안해집니다. 10억을 벌면 이번에는 잃어버릴까 봐 불안해집니다. 행복의 조건은 동시에 불행의 조건이 됩니다. 드림카를 샀을 때의 행복감이 한 달을 못 가는 이유도 같습니다. 이미 가진 것은 금방 당연해지고, 다음 것을 원하게 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평생 결핍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늘 추구하는 사람은 만성 스트레스 상태가 되고, 이는 실제로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저도 이 패턴을 반복한 적이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고 나서 잠깐 기뻤다가, 다음 목표로 시선이 옮겨가는 과정이 언제나 반복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금 이 순간이 충분하다는 감각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무조건적 행복 — 조건 없이 행복하기로 결단하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가진 것이 있고, 그것을 원합니다. 있는데 원하니까 좋습니다. 이것이 행복의 구조입니다. 가지지 못한 것을 원하는 것이 불행의 구조라면, 이미 가진 것을 원하는 것이 행복의 구조입니다.

이것을 무조건적 행복이라고 합니다. 조건에 의존하지 않는 행복입니다. 내 삶의 상황에 관계없이 나는 행복할 것이라는 결단입니다. 이렇게 되면 외부의 어떤 상황도 내 행복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들이 한두 달 후 오히려 더 행복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이것을 설명합니다. 상황이 행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행복이 먼저이고, 성공과 성취는 그다음입니다. 행복한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과 행복을 위해 달려가는 것은 방향 자체가 다릅니다.

 

 

저는 이 무조건적 행복이라는 개념이 처음에는 너무 이상적으로 들렸습니다. 상황과 관계없이 행복하기로 결단한다? 상황이 나쁜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냐는 생각이 먼저 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억지로 기분 좋은 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행복의 기준을 외부 조건에서 분리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이 가능해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작은 것에서 진짜 만족을 찾는 연습입니다. 오늘 맛있는 커피 한 잔, 잘 써진 글 한 문장, 독자의 댓글 하나. 이런 것들이 충분히 좋다고 느낄 수 있게 되면 더 큰 것이 없어도 지금 이 순간이 괜찮아집니다. 이미 가진 것을 원하는 것이 연습 가능한 기술입니다.


 

여러분은 행복의 조건을 먼저 이루려 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은 조건 없이 지금 이 순간 충분하다는 감각을 경험한 적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


이미지 출처: Pixabay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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