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창작자 (무단학습, 저작권, 공정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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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창작자 (무단학습, 저작권, 공정활용)

by journal4712 202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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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창작 산업 깊숙이 침투하면서, 효율성과 권리 침해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웹툰 작가들은 채색 작업에서 AI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고유한 스타일이 무단으로 학습되는 현실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의 모호한 계약 조항과 AI 사이트의 무단 학습 사례는 창작자 보호를 위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시급함을 보여줍니다. 기술 발전과 창작자 권리, 이 둘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현 시점의 핵심 과제입니다.

 


## 무단학습으로 위협받는 창작자의 스타일

8년 경력의 웹툰 작가 웬디고 씨는 싱가포르 제작사와 함께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웹툰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는 캐릭터 디자인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며, 해외 판권은 협력사가 가져가는 구조로 작업합니다. 웬디고 씨 역시 중국어 대본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AI를 활용하며, 특히 채색 작업에서 AI의 효율성을 인정합니다. 과거 두세 시간 걸리던 이도 명함과 하이라이트 작업을 AI가 빠르게 처리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는 "AI 같은 경우 이제 뭔가 시대를 거스를 수 없다는 생각도 드는데"라고 말하며 기술 변화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외촌 작가분들은 그냥 관리직만 쳤지 채색을 전반적으로 해 주는 파트 담당들은 많이 줄어들거나 없어질 거예요"라고 우려를 표합니다.

하지만 웬디고 씨는 캐릭터 개발 단계에서는 AI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AI에게 샘플 제작을 맡겨봤지만, "너무 정적이 달까요? 생동감이 많이 사라졌어요"라며 한계를 지적합니다. 그는 개성 있는 캐릭터 탄생에는 창작자의 시간과 노력, 치열한 고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사람 고유의 스타일이고 어찌 보면 본인이 그동안 공부해 온 노력의 결과물이거든요. 이걸 1억 준다고 판다. 저는 그러지는 못할 거 같아요"라는 그의 말은 창작자가 자신의 스타일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보여줍니다.

고등학생 일러스트레이터 2호의 사례는 무단학습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형광 네온빛을 활용한 강렬한 색감으로 우주를 주제로 한 작품을 그리는 그는,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작품을 접하며 자신만의 화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구축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팬들로부터 자신의 작품이 한 AI 사이트에 학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2호 네온 스타일' 항목이 존재했고, AI가 그의 작품을 학습해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하고 있었습니다. 춤추는 모습을 그려달라고 요청하자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색감 같은게 이렇게 비슷하게 뽑힐 줄 몰랐어요"라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사이트가 유료 멤버십까지 운영하면서도 2호에게 데이터 사용 허락을 구하거나 대가를 지급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2호는 "단순히 프로필에 AI 모델 학습시키지 마세요 이거를 남기는 것보다 더 큰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 저작권 보호의 사각지대, 플랫폼 계약의 모호성

AI 학습 피해를 호소하는 창작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두려움은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웹툰에서도 싹트고 있습니다. 한 연재 작가는 "AI에 대한 그 동료 작가님들이 불안함을 좀 호소하시면서 계약서에 뭔가 좀 이상한 내용이 있다. 이거 우리가 서명을 좀 해도 되는 거냐? 이런 식으로 저한테 좀 고민 상담을 좀 많이 하신 분들이 있었어요"라고 전합니다. 

문제가 된 조항은 제4조 콘텐츠의 연구 목적 활용 부분입니다. 네이버 웹툰이 콘텐츠 원화를 가공해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이를 내외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들은 "AI밖에 없지 않나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요"라며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네이버 웹툰이 품터를 비롯해 AI를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작가들의 의구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웹툰은 AI와 웹툰을 접목한 서비스를 여러 차례 선보여 왔습니다. 네이버측 관계자는 "AI 팀을 굉장히 오래 전부터 구축했습니다. 생성형 AI가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그런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왔고요"라며, "특정 작가의 이미지를 학습해서 그 특정 작가가 쓸 수 있는 그 작가만을 위한 툴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창작자를 위한 기술이라는 설명이지만, 작가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말로는 작가들의 편의를 위해서 개발하고 있다라고 하는데 시기가 여러 가지 좀 걱정이 되는 시기 안물리다 보니까 작가들도 이제 본인들이 작금 만들고 우리를 완전히 대체하려는 아닌가 걱정 같은 석키 목소리도 많이 나왔었거든요"라는 증언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웹툰측은 연구적 활용 조항이 AI 학습을 위한 것이 아니며, 작가 동의 없이 학습에 활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저작권 분쟁을 다뤄온 전문가는 계약서가 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창작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조항만 봤을 때는 그럼 이 데이터셋을 구축을 해서 어디에다 쓰겠다는 것인지, 그래서 이거를 AI 학습에 쓰지 않겠다고 보장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런 점이 지금 확답이 안 됐다고 느끼실 거예요"라며, "네이버가 그러면 응답을 해야 되는 거는 제 생각에는 적어도 이 조항에서 그냥 그렇게 구체적으로 밝히면 됩니다. AI에 대해서 학습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에서 면책되지 않는다. 별도의 학습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을 거다라고 명시가 되어 있으면은 지금처럼 작가분들이 걱정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라고 지적합니다.

 


## 공정활용을 위한 새로운 규칙 설계

웹툰뿐만 아니라 음악, 소설, 뉴스 기사까지 다양한 창작물을 둘러싼 AI 학습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학습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법적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창작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현재 상황은 기술 발전의 속도가 법과 제도의 정비를 앞서가고 있으며, 그 사이에서 창작자들의 권리가 공백 상태로 방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는 근본적인 관점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애초에 그 양질의 데이터가 존재할 수 있는 거는 저작자가 있기 때문이에요. 양질의 데이터를 만들어 낸 저작자가 있고 그 저작물이 거기에 입력이 됨으로써 우리가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거거든요"라며, "어떻게 하면 저 양질의 저작물들을 계속해서 우리가 받아낼 수 있을 것인가를 AI 기업들이 고민을 해야 될 거 같아요"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정당한 대가를 주고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저작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으며, "이게 대립 구도로 가면 안 된다"고 덧붙입니다.

사용자 비평이 지적한 대로, 이 문제의 핵심은 대체냐 공존이냐의 이분법이 아닙니다. 웬디고 씨가 채색 작업에서 AI의 효율을 인정하면서도 캐릭터 창작에서는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지키려는 태도는, 기술과 인간이 각자의 영역에서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존이 가능하려면 창작자의 권리를 명확히 보호하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무단 학습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AI 사이트, 모호한 조항으로 작가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플랫폼 계약서, 이 모든 것은 공정한 활용 규칙의 부재에서 비롯됩니다.

구체적인 보상 모델과 법·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AI 기업들은 창작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플랫폼은 계약 조항을 명확히 하며, 입법 기관은 AI 학습의 허용 범위와 창작자 보호 기준을 신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창작자 없이는 양질의 데이터도, 혁신적인 AI 서비스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든 이해관계자가 인식해야 합니다. 기술 발전이 창작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풍요롭게 만들려면, 지금이 바로 공정한 규칙을 설계할 결정적 시점입니다.

기술 진보와 창작자 권리는 양립 불가능한 가치가 아닙니다. AI는 반복 작업의 효율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창작자의 고유한 스타일과 창의성까지 무단으로 흡수해서는 안 됩니다. 보도가 다소 기술 발전의 불가피성에 기울었다는 비판은 타당하지만, 웬디고 씨와 2호의 사례는 현장의 복잡한 현실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명확한 법적 기준, 투명한 계약 조항, 그리고 창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창작자를 지원하는 것이 곧 AI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길임을 인식하고, 대립이 아닌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2PSIq5KXZ1o?si=p5LBRUCrAPgpSi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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