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법 (정독 습관, 독서 기록, 실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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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심리·자기계발

책 읽는 법 (정독 습관, 독서 기록, 실천 방법)

by journal4712 2026.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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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책을 읽고 나서 얼마나 기억하시나요? 저도 한때 무작정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히 페이지를 넘기는 것과 진짜 독서는 다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지 않는 독서는 금방 휘발된다는 점에서, 어떻게 읽느냐가 얼마나 읽느냐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진 탓인지 긴 글을 끝까지 집중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정독 습관: 왜 끝까지 읽어야 할까?

책을 끝까지 읽는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솔직히 저도 지루하거나 어려운 책을 만나면 중간에 덮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하지만 제가 최근 실천하려는 방법은 일단 손에 든 책은 무조건 끝까지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독(精讀)이란 글자 그대로 '정밀하게 읽는다'는 의미로, 단순히 눈으로 글자를 훑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곱씹으며 이해하는 독서 방식을 말합니다. 빠르게 많은 책을 읽는 속독(速讀)과 대비되는 개념이죠. 이런 정독 방식은 시간이 더 걸리지만,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훨씬 오래 남습니다.

실제로 성균관대 김범준 교수는 연간 50~100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서도 한 권 한 권을 꼼꼼하게 정독한다고 합니다. 그는 책에 밑줄을 치고 메모를 하며,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을 때마다 다른 색 볼펜을 사용해 독서 이력을 기록합니다([출처: 범준의 물리다](https://www.youtube.com/@bj_physics)). 책 한 권을 세 번 이상 읽은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하니, 단순히 많이 읽는 것보다 깊이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방식은 처음엔 부담스럽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독서의 질이 달라집니다. 책을 읽다가 중요한 문장을 만나면 밑줄을 긋고, 여백에 제 생각을 짧게 메모합니다. 나중에 다시 펼쳤을 때 그 메모들이 당시 제 생각을 떠올리게 해주는 단서가 됩니다.

물론 모든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원칙이 항상 옳은 건 아닙니다. 명백히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거나, 과학적 오류가 심각한 책이라면 과감히 중단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김범준 교수도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라는 책은 읽다가 버렸다고 고백합니다. 물리학에서 말하는 엔트로피 개념이 책에서 왜곡되어 사용되었기 때문이죠.

 

독서 기록: 읽은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책을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면, 독서 기록을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최근 이 방법을 실천하면서 독서의 효과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독서 기록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책 속에 직접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중요한 문장에 밑줄을 긋고, 여백에 짧은 생각을 적습니다. 책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게 싫은 분도 계시겠지만, 제 경험상 밑줄과 메모가 가득한 책일수록 나중에 다시 펼쳤을 때 당시 감정과 생각이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둘째는 별도의 독서 노트나 디지털 문서에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김범준 교수는 구글 문서(Google Docs)를 활용해 읽은 책마다 짧은 감상평과 인상 깊은 문장을 정리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구글 문서란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작성하고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워드프로세서로, 언제 어디서든 접근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방식으로 노션(Notion)에 독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책 제목, 저자, 읽은 날짜, 핵심 내용 요약, 인상 깊은 문장, 제 생각 등을 항목별로 정리합니다. 처음엔 귀찮았지만 몇 달 지나니 쌓인 기록들이 제 독서 이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산이 되었습니다.

특히 효과적인 방법은 책을 두 번 읽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밑줄을 치며 꼼꼼하게 읽고, 두 번째는 밑줄 친 부분만 다시 보면서 핵심 내용을 A4 용지 10~20장 분량으로 요약합니다. 이렇게 요약한 내용을 바탕으로 독서 모임에서 발표하거나, 블로그 글을 쓰거나,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체계적인 독서 기록을 하는 독자는 그렇지 않은 독자보다 책 내용 이해도와 기억 지속 기간이 2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https://www.kpipa.or.kr)). 단순히 읽고 넘기는 것보다 기록하는 행위 자체가 내용을 재구성하고 내면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실천 방법: 일상에서 독서 습관 만들기

그렇다면 바쁜 일상에서 어떻게 독서 시간을 확보하고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요? 저도 이 부분이 늘 고민이었는데, 몇 가지 실천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째, 독서 장소를 정해두는 것입니다. 김범준 교수는 집에서 자전거로 5분 거리에 있는 동네 도서관을 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으면 독서 효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저는 카페나 공원 벤치처럼 약간의 소음이 있는 곳을 선호하는 편인데, 사람마다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 다르니 자신에게 맞는 장소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둘째, 이동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지하철,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 대신 책을 펼치는 습관을 들이면 하루 30분~1시간은 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좌석 버스나 기차처럼 앉아서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은 독서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셋째, 독서 모임이나 클럽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혼자 읽으면 작심삼일로 끝나기 쉽지만, 함께 읽고 토론할 사람들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꾸준히 읽게 됩니다. 김범준 교수도 트레바리, 채고집 등에서 유료 독서 클럽을 운영하며, 한 달에 한 권씩 정해진 책을 참가자들과 함께 읽고 토론한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은 의무적으로라도 책을 읽게 만드는 긍정적 압박이 됩니다.

넷째, 책 고르는 방법을 체계화하는 것입니다. 매주 쏟아지는 수많은 신간 중에서 뭘 읽을지 고민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 신문의 서평란이나 출판사 신간 소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 존경하는 사람이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의 추천 따라가기
- 읽은 책에서 언급된 다른 책으로 독서 범위 확장하기

특히 세 번째 방법은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식인데, 한 권의 책이 두세 권의 새로운 책으로 이어지면서 독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다만 이렇게 하다 보면 읽고 싶은 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독서는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 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창입니다. 하지만 책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책에서 읽은 것과 실제 경험은 분명 다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여전히 가장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오늘부터라도 한 권의 책을 천천히, 깊이 있게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량보다 질을 추구하는 독서가 결국 더 많은 것을 남깁니다.



영상출처/참고: https://youtu.be/LFimSlhv6CA?si=vJ0jSlNEXV1SMwlA

이미지 출처: Pixabay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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