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일이 돈이 되려면 — 경험 좋아함 몰입 사랑 4단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거나, 찾았어도 그것이 돈이 되지 않아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서 무언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저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비슷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것이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 계속해도 되는지, 돈이 될 수 있는지. 그 질문들 사이에서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방황 자체가 자산이 된다는 관점을 갖게 되면서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좋아하는 일이 업이 되는 4단계, 그리고 헤맨만큼 내 땅이 된다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성공한 사람도 방황한다 — 공허함의 정체
누적 50만 부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 출판사와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대표. 겉으로 보면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강연하는 날에도 집에 돌아와 폭식을 하고, 몸무게가 103kg까지 올라가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성공과 행복이 반드시 함께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허함은 성공하지 못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강연에서 열심히 살라고 말하면서 집에서는 공허함을 폭식으로 채우는 괴리감. 그 괴리감 자체가 방황의 신호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에서 위안을 받았습니다. 방황하는 것이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내면에서는 같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왜 사는가, 이게 맞나,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 질문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살아있는 신호입니다.
제 생각에는 공허함이 찾아올 때 그것을 무언가로 채우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식으로 채우거나, 술로 채우거나, SNS로 채우면 일시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뿐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공허함을 직면하고 거기서 무언가를 읽어내는 것이 방황이 자산이 되는 방법입니다.
방황은 헤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디서 에너지를 얻고 잃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4단계 — 경험 좋아함 몰입 사랑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사랑하는 일을 찾는 데 4단계가 있습니다.
첫째는 경험입니다. 내가 이걸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감탄할 수 있는지 회피하고 싶은지를 알려면 일단 해봐야 합니다. 돈이 들든 안 들든, 준비가 됐든 안 됐든 그냥 해보는 것입니다.
둘째는 좋아함입니다. 해보니 더 하고 싶고, 끌림이 있고, 마음이 두근거리는 단계입니다. 이것이 생겨야 다음으로 갈 수 있습니다.
셋째는 몰입입니다. 맨날 하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 중첩된 시간들이 쌓이면서 나만의 결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넷째는 사랑입니다. 여기서 현실적인 기준이 하나 추가됩니다. 돈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4단계를 블로그 운영에 그대로 적용해봤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써봤습니다(경험). 쓰는 것이 좋았고 더 쓰고 싶었습니다(좋아함). 매일 쓰면서 나만의 방식이 생겼습니다(몰입). 그리고 이것이 실제로 독자들에게 닿고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됐습니다(사랑).
제 생각에는 이 4단계의 핵심이 순서에 있습니다. 바로 사랑부터 찾으려 하면 찾을 수 없습니다. 먼저 경험해보고, 좋아함을 확인하고, 몰입을 쌓은 다음에 사랑이 가능한지를 물어야 합니다. 결과를 먼저 보려 하면 경험 자체를 시작하지 못합니다.
볼링을 예로 들면, 해봤더니 재밌습니다(경험). 더 하고 싶어서 장비도 삽니다(좋아함). 꾸준히 하면서 스킬이 쌓입니다(몰입). 그리고 이것이 내 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합니다(사랑).
사랑하는 일인데 돈이 안 된다면
사랑하는 일인데 돈이 안 된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답이 있습니다. 버티면 될 거야, 견디면 해낼 거야 같은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보다 구체적인 방향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일인데 돈이 안 된다면 두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합니다. 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다른 것을 두면서, 사랑하는 것은 계속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하는 것이 돈이 될 방법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도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 질문을 했습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것이 돈이 될 수 있을까. 처음에는 본업을 유지하면서 블로그를 병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글이 독자들에게 닿는지, 어떻게 하면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를 찾아갔습니다.
제 생각에는 돈이 된다는 것의 의미가 많이 버는 것이 아닙니다. 내 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기준에 닿으면 그것이 사랑하는 일이 업이 된 것입니다. 돈이 안 된다면 어떻게 하면 돈이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포기보다 먼저입니다.
재능이 애매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뾰족해 보일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모든 방면에서 인정받으려 하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를 뽑아내는 것입니다.
레드오션에서 계속 성장하는 방법 — 스토커 수준의 관찰
출판은 사양 산업이라고 합니다. 카페는 레드오션이라고 합니다.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하면서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면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답은 관찰입니다. 그것도 스토커 수준의 관찰입니다. 베스트셀러 목록을 다 알고 내용을 파악합니다. 핫한 카페를 다 가봅니다. 잘된 유튜브 영상의 댓글을 추적합니다. 어떤 댓글이 달렸는지, 그 댓글을 단 사람이 어떤 곳에 또 댓글을 달았는지까지 봅니다.
저도 이 관찰 습관을 블로그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읽히는 글들을 보면서 어떤 제목이 클릭을 만들어내는지, 어떤 도입부가 독자를 끌어들이는지를 기록했습니다. 그 기록이 쌓이면서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관찰의 목적이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반응하는 요소를 찾는 것입니다. 그 요소를 발견한 다음 내 방식으로 해석해서 적용하는 것이 차별성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인풋을 많이 쌓되 소화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좋았던 것들을 다 갖다 붙인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내 방식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있어야 나만의 것이 됩니다.
나만의 결이 생기는 순간
결이라는 것은 나만의 색깔과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결은 어떻게 생길까요.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을 때 결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결이 없을 때는 나랑 맞지 않는 것도 그냥 받아들이고, 내 가치관과 다른 것도 따라갑니다. 결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건 아니다, 저건 맞다를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노래방에서 아무 노래나 부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만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사람들이 좋아할 것의 교집합을 아는 것이 결입니다.
저는 블로그에서 나만의 결이 생기기 전에는 트렌드를 따라다녔습니다. 이런 주제가 뜬다니까 써야 하고, 저런 형식이 좋다니까 따라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글에서 내 목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잘 안 된다 싶은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나다운 방식을 찾았을 때 결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결이 생기는 것이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실력과 시간과 쌓이는 서사가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시장이 원하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교집합에서 특별함이 생깁니다. 시장만 보면 차별성이 없어지고, 나만 보면 인정받지 못합니다. 두 가지의 균형이 핵심입니다.
인풋과 아웃풋의 담금질
칼을 만들 때 뜨겁게 달구고 차갑게 식히는 것을 반복합니다. 그 과정에서 칼이 단단해집니다. 이것을 담금질이라고 합니다. 인풋과 아웃풋의 반복도 이와 같습니다.
계속 쌓기만 하고 아웃풋이 없으면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빠르게 꺼내 보고, 반응을 확인하고, 아니면 접고 다른 것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SNS는 이 담금질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완벽하게 만들어서 내놓으려 하기보다 빨리 꺼내보고 온도를 체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글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발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완벽한 글을 기다리다 보면 아무것도 발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80%짜리라도 빨리 꺼내고, 독자 반응을 보고, 수정하는 것이 훨씬 빠른 성장을 만들어냈습니다.
제 생각에는 단단해진다는 것과 완벽해진다는 것이 다릅니다. 완벽함은 결점이 없는 상태지만 단단함은 충격을 받아도 부러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많은 것을 꺼내보고 반응을 받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할 때 단단해집니다. 완벽을 추구하면 오히려 취약해집니다.
인풋을 채우고 아웃풋으로 꺼내고, 반응을 보고 다시 인풋을 채우는 이 순환이 성장의 본체입니다.
헤맨만큼 내 땅이다
| 빠르게 목적지 도달 | 돌아가지만 많은 풍경을 봄 |
| 가는 동안 배우는 것이 적음 |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앎 |
| 실패 경험이 적음 | 실패가 자산이 됨 |
| 결 형성이 느림 | 나만의 방향감이 생김 |
헤맨 모든 것들이 돈이 돼야 합니다. 강연으로, 경험으로, 안목으로, 새로운 도전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헤맨 것들이 발판이 됩니다.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많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하면서 책값이 너무 비싸다, 치킨 먹겠다는 댓글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관계가 정리됩니다. 그런데 계속하다 보면 손가락 하나가 펴지고, 두 개가 펴지고, 나중에는 박수를 칩니다. 그 박수를 받아보면 계속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 헤맨만큼 내 땅이라는 말이 블로그 운영에서 직접 체감됩니다. 반응 없던 글들도, 방향을 못 잡던 시기도, 지금 돌아보면 다 배움이었습니다. 그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방식을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남들의 시선이 다 거친 상태에서도 그 일을 계속하겠냐는 질문이 핵심입니다. 인정받을 때만 하는 것은 취미입니다. 인정을 못 받아도 계속하는 것이 업이 되는 과정입니다. 그 지속이 결국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직선을 추구하는 삶도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비구비 헤매면서 걸어갔을 때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고, 어디서 쉬어야 하는지, 어떤 풍경에 감탄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 모든 것이 자산이 되고,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옵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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