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영화 작가별 인물 설계 비교 (김하윤, 이서진, 윤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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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영화 작가별 인물 설계 비교 (김하윤, 이서진, 윤재혁)

by journal4712 2026.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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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나리오에서 인물 설계는 작가의 문체, 가치관, 서사 구조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2025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는 각본가의 스타일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이 많았으며, 작가의 손길이 캐릭터의 성격, 대사 톤, 이야기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주요 시나리오 작가 3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인물 설계 방식을 비교해보며, 작가별 스타일이 어떻게 캐릭터에 반영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감정 중심 서사의 거장 김하윤 작가

김하윤 작가는 2025년 작품 《겨울의 이름으로》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의 인물 설계는 감정 중심형으로, 캐릭터가 사건을 주도하기보다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구조를 취합니다.

주인공 ‘지은’은 잃어버린 딸을 찾는 어머니로, 전체 서사는 그녀의 내면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김하윤 작가는 인물의 감정을 외적인 행동보다는 표정, 침묵, 회상 장면으로 표현하는 데 능하며, 독백과 꿈 장면을 활용하여 인물의 무의식을 드러냅니다.

캐릭터는 뚜렷한 목표보다는 감정의 방향에 따라 선택하며, 선악의 이분법이 아닌 '불완전한 인간성'을 전면에 내세워 현실감을 높입니다. 김하윤 작가의 인물은 주체적이기보다 감정을 수용하며, 이야기보다 인물 자체가 중심에 있는 서사 설계가 특징입니다.

대사로 감정을 설계하는 이서진 작가

이서진 작가는 2025년 《반짝이던 밤들》을 통해 섬세한 대사 구성을 선보였습니다. 그의 캐릭터는 말이 곧 감정이고, 감정이 곧 서사의 동력입니다.

특히 대사 한 줄에 인물의 상황, 감정, 배경이 녹아 있어 언뜻 단순해 보여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 ‘영석’은 아버지의 장례식 후, “아버지는 늘 말이 없었지만, 그게 나였다는 걸 지금은 알아요.”라고 말합니다. 이 대사는 단 한 문장으로 관계의 거리, 후회, 감정의 결을 담아내며 관객의 공감을 유도합니다.

이서진 작가의 인물은 말이 곧 서사로, 장면 전환 없이도 대사를 통해 감정선이 고조됩니다. 그의 스타일은 연극적이면서도 현실적이며, 배우의 연기를 통해 더욱 생동감 있게 살아납니다. 대사는 간결하지만 다층적 의미를 내포하며, 작위적이지 않은 일상적 언어 속에서 진정성을 추구합니다.

구조로 인물을 설계하는 윤재혁 작가 

윤재혁 작가는 이야기 구조로 인물의 성장을 설계하는 방식에 강점이 있습니다. 2025년작 《거꾸로 걷는 사람》은 시간을 역순으로 구성한 서사로, 사건보다 인물의 내면 변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구조적 실험은 단순한 형식 미학을 넘어, 인물의 감정을 새로운 시점에서 조명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주인공 ‘준호’는 자살한 친구의 흔적을 거슬러 올라가며 과거를 재구성하는 여정을 떠납니다. 윤 작가는 플래시백과 병렬 구조를 활용해 관객으로 하여금 '지금'보다 '과거'에서 인물을 해석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준호는 처음에는 수동적인 인물로 보이지만 시간이 거꾸로 흐를수록 내면의 갈등과 성장 과정이 드러납니다. 윤재혁 작가의 방식은 인물의 감정 흐름을 이야기 구조 속에 숨겨두고, 관객이 직접 퍼즐을 맞추는 듯한 몰입을 유도합니다. 캐릭터가 구조 속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서사 중심형’ 인물 설계입니다.

2025년 개봉한 영화들을 통해 살펴본 김하윤, 이서진, 윤재혁 세 작가의 인물 설계는 감정, 대사, 구조라는 서로 다른 전략을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캐릭터는 단순한 이야기의 도구가 아니라, 작가의 문체와 세계관을 투영하는 창구입니다. 시나리오 작가나 영화 창작자에게 있어 인물 설계는 곧 서사와 감정의 중심축이 되며, 작가만의 서사적 언어를 확립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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